구름 친구 휘스프의 비 오는 날
작은 구름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비를 내리는 이야기.
목마른 세상

휘스프는 보송보송한 아기 고양이처럼 부드럽고 하얀 작은 구름이었어요. 그는 하늘 높이 떠올라 아래 세상을 구경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죠. 그런데 오늘은 세상이 슬퍼 보였어요. 며칠 동안 햇볕이 쨍쨍해서 풀은 갈색으로 변하고 있었고, 꽃들은 고개를 숙이고, 나무들은 목이 마른 듯 보였어요. 휘스프도 조금 슬펐어요. “아이고,” 그는 혼잣말처럼 속삭였죠. “저 목마른 식물들을 도와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지만 그는 그저 작은 구름 하나였고, 혼자서는 비를 내리는 방법을 몰랐어요.
큰 구름들과의 만남

갑자기 휘스프는 멀리서 커다란 먹구름들이 모이는 것을 보았어요. 그들은 엄청나게 커 보였고, 조금 무섭기도 했죠! 잠자는 거인들처럼 부드럽게 우르릉거렸어요. “폭풍을 만들려나?” 휘스프는 아주 작은 떨림을 느끼며 생각했어요. 휘스프보다 훨씬 크지만 친절하고 부드러운 가장자리를 가진 현명한 늙은 구름이 더 가까이 다가왔어요. “겁먹지 마, 작은 휘스프야,” 늙은 구름이 부드럽게 우르릉거렸어요. “우리 큰 구름들은 비를 내리기 위해 모이는 거야. 우리 많은 구름들이 함께 일해야만 가능하단다.”
함께 일하기

현명한 늙은 구름은 그들 안의 작은 물방울들이 어떻게 합쳐져 비로 내릴 만큼 커다란 물방울이 되는지 설명해주었어요. “너처럼 작은 구름도 도울 수 있단다,” 그는 격려하듯 말했죠. 휘스프는 깊은 숨을 들이쉬었어요. 그는 큰 구름들이 부드럽게 소용돌이치며 서로 부딪히면서 점점 더 많은 작은 물방울을 모으는 것을 지켜봤어요. 휘스프는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어요. 그도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며 주변의 작은 수분들을 모두 모았고, 자신이 아주 조금 더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는 이제 새로운 구름 친구들과 함께 일하고 있었던 거예요!
즐거운 비

곧 하늘은 회색빛 행복한 구름들로 가득 찼어요. 휘스프는 자신 안에 멋진 우르릉거림을 느꼈는데, 전혀 무섭지 않고 마치 행복한 노래 같았어요. 그리고는, 후두둑, 후두둑! 첫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목마른 땅은 그 비를 모두 마셨고, 꽃들은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었어요. 나무들은 행복하게 흔들렸죠. 휘스프는 아래 세상이 다시 푸르고 싱싱해지는 것을 보며 너무나 자랑스러웠어요. 그가 도왔던 거예요! 그는 작은 구름이라도 친구들과 함께 일하면 큰 변화를 만들고 세상에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